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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삿포로 숙소(HOTEL METS)
    여행/2019 일본 2019. 2. 13. 19:16

    ​인천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는 3시간 남짓 걸리지만 점심을 먹지 못하고 비행기를 타서 배고픔에 스낵을 먹으려고 메뉴판을 펼쳤다. 소시지와 맥주를 쏘맥 SET라 부르는 건 웃을 수 있지만, 닭다리 과자와 맥주를 같이 팔며 치맥 SET라고 부르다니... 무슨 짓이야 제주 항공 •᷄⌓•᷅ 

    먹을게 별로 없었는데 놀랍게도 제주를 담은 감귤칩을 팔고 있었다. 연남동에서 팝업 스토어로 제주 맥주를 팔았을 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맥주위에 올려진 그 감귤칩. 어디서도 구할 수 없고 오직 제주에서만 팔아서 눈물을 흘렸던 그것을 여기서 만나다니! 설마 과자 한 개에 5천원일까 싶어 두근거리며 주문했는데 다행히 6개들이 한 박스가 왔다.

    ​말린 감귤의 새콤한 맛과 반대 편에 발려진 요 화이트 초코의 절묘한 조합이 맛있다 ˘◡˘ 맥주에 띄워 먹어도 좋고, 가볍게 그냥 먹기도 좋은 과자. 다음에 제주 항공을 탄다면 제주 맥주와 먹을...려고 하기엔 9천원의 가치가 있을까 싶다. 그냥 과자만 먹는 걸로...ㅋ  

    비행기에서 나오니 와이파이가 잡히길래 아무 생각없이 유심 설정을 마쳤는데 입국 심사대를 나오면 와이파이가 없다;; 미리 하지 않았더라면 숙소까지 가기 곤란했을 뻔. 도코모 유심을 끼우고 사파리에서 www.baymobile.com/ios에 접속해서 프로파일을 설치하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한국에 와서는 반대로 설정에서 프로파일을 삭제해 주면 된다.

    짐을 찾고 입구를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보이는 로손에 들어갔다. H언니가 블로그 추천제품이라고 알려줘서 먹어본 악마의 오니기리. ​파와 간장이 들어간 주먹밥. 간이 삼삼하게 되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110엔.

    JR train을 타는 곳으로 걸어가서 티켓 매표소에서 삿포로로 가는 표를 1070엔에 구매했다. ​일반 지하철 같은 느낌인데 캐리어를 가지고 타는 여행자들과 일반 승객들이 많아서 30분 이상 서서 와야했다. 그냥 돈을 더 내고 좌석을 예매해서 가는 것을 추천. 

    가는 내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심상치 않았다. 눈이 이렇게 많이 쌓여있는 풍경이 생소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눈이 완벽하게 가로로 흩날릴 만큼 바람이 강했다. 중간에 정차할 때마다 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에 절로 움찔. 

    호텔은 다행히 삿포로 역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다. JR-EAST HOTEL METS SAPPORO라고 정말 삿포로 역 동쪽으로 5분정도 걸리에 있다. 2019년 1월에 새로 지어진 호텔이라 축하 화한이 가득했다. 들어가자마자 꽃 냄새가 기분좋았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로비가 나온다. 체크인 카운터가 특이하게 되어있는데 터치 스크린과 결제기가 손님 쪽으로 향해 있어서 무인 카운터로 운영해도 될 법한 느낌이었다. 

    예약이 1인으로 잘못 되어 있어서 직원과 서로 당황하고 결국 추가 요금 9천엔을 내고 무사히 체크인 완료. 카운터 옆 쪽에 입욕제나 티, 빗 같은 추가 어매니티가 있어서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었다. 직원들이 어찌나 친절하던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문이 닫힐 때까지 문 앞에서 90도 인사로 배웅해 줘서 너무...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후로는 2층이 아닌 1층으로 다녔음.  

    ​1층은 식당과 주차장 입구가 있다. 식당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여서 가볍게 바에서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그런 여유는 즐길 수 없었다ㅠㅠ 아쉬운 대로 사진이나 한 장.

    ​​​트윈 룸으로 예약했는데, 일본의 호텔답게 아주 컴팩트하고 작았다. 전반적으로 어딜 가도 대체 캐리어는 어디에 두란 말인가? 같은 느낌이었다. 

    녹차를 마시다가 공간이 없어서 원래 있던 자리에 놔뒀는데 저녁에 돌아가보니 새로 컵을 비치하고 기존에 컵은 랩으로 덮어 놨다.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는데 마음대로 손대서(랩으로 캡을 만든거) 미안하다고,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연락하라는 카드까지 비치해 두고 감. 이게 일본인가...싶었다. 너무 과잉 배려에 충격받음.

    보통 호텔 가운은 불편해서 안 쓰는데 여기는 상의/하의가 나눠진 잠옷이라서 3일 동안 매우 잘 썼다. ​

    ​화장실 안 쪽은 욕조와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욕조도 커서 입욕제를 풀어 넣으면 온천이 부럽지 않았다. 물 바구니가 촌스럽지 않아서 감동받음. 사고 싶다ㅋㅋㅋ

    3박에 64만원 정도. 더 일찍 예약 했으면 조금 더 저렴할 듯 하다. 출국 전에 숙소 가격을 다시 찾아 봤는데 같은 곳이 1박에 30만원이 넘는 걸 보고, 성수기의 위력을 실감했다. 다음에 또 간다면 미리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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