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스키노 거리 얼음 조각상, 다이고쿠&돈키호테 쇼핑, 미소라멘 맛집 호우류여행/2019 일본 2019. 2. 13. 21:44
[ 2/5 ]
삿포로 역에서 스스키노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 편도 200엔이라 조금 비싼데 날이 좋아 걸을 수도 없고 지하도로 걸어 가기엔 너무 먼 거리였다.
스스키노 역에 내리니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니카상! 니카 위스키의 마스코트라 한다. 오사카의 구리코 아저씨랑 비슷한 느낌이지만 인증샷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 날이 몹시 좋아보이는 사진이지만 눈이 내려 흐린날이었는데 보정의 힘으로 기억을 조작했음ㅋㅋㅋ
축제 둘째 날인데 뭔가 엉성한 이 기분은 뭐지..? 하며 구경함. 오후 2시부터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그 전에는 조각상 옆 도로로 차들이 지나다닌다. 사진 찍으려고 하는걸 보고 운전자가 안 움직이고 멈춰 줌. 또다시 쩌는 배려심을 마주하고 황송했다.
삿포로에서 삿포로 생맥주에 대한 기대가 몹시 컸는데, 그냥 평범한 맥주 맛이라서 아쉬웠다. 삿포로보다 오타루, 하코다테 맥주가 훨씬 개성있고 맛있었음. 신이 나서 앞에서 열심히 사진 찍고 놀았다.
일본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 라멘! 하지만 대부분의 라멘은 몹시 짜다. 후라노 투어 때 가이드 분이 말하길 일본인들은 국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면에 간이 베이게 하기 위해 다소 짠 거라고. 국물 문화인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간이 당연한 듯.
3 구역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주로 간단한 조각들 및 주류 회사 홍보(?) 조각 상들. 역시나 돈 냄새 나는 조각상이라고 H언니가 실망스럽다 함ㅋㅋ
하지만 다음 구역으로 갈 수록 조각이 정교해지고 멋진 작품들이 많았다. 이건 저녁에 다시 갔을 때 우수상 팻말이 적혀있던 작품으로 기억함. 비너스의 탄생을 떠올리게 하는 조개며 인어, 거북이 등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이 조각상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반대편으로도 조각상이 있었지만 한 쪽만 보고 지나감. 햇살이 비치는데 안 녹는 것인가 궁금했다.
H언니가 빙탕후루 웹툰의 새 요괴를 보여주며 나를 괴롭혔는데 ˃̣̣̣̣︿˂̣̣̣̣ 이 조각상을 보고 빙탕후루가 생각난다며 즐거워(?)했다.
축제 2틀 째인데 아직도 작업 중...ㅋㅋ 얼음을 파내고 눈을 채워서 글씨를 보이게 하고 있었다. 스스키노 아이스 월드라고 만드는 중.
킹 랍스타~
3구역은 조명이 설치된 통로나 호박 마차 같은 것들이 있어서 저녁에 다시 보러 오기로 함. 길 건너편에 거대한 대게 요리 전문점이 있었는데, 전부다 식당은 아니겠지..?싶었으나 그래 보이기도 하고. 여튼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일본 여행의 즐거움! 스스키노 역 2번 출구로 나와 모스버거 쪽으로 가면 다이고쿠라는 드러그 스토어가 있다. 우연히 지나가다 들러본 곳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마구 구매함 ٩(*•̀ᴗ•́*)و
* 구매품(면세 가격)
1. 아리나민 EX PLUS : 3980엔. 1인 2개 한정. H언니가 이렇게 싼 가격을 본 적이 없다며 충격 받아함. 한 번 먹어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더 사려고 1병만 구매.
2. 센카 퍼팩트 휩 : 258엔. 1인 5개 한정. 사람들이 좋다길래 가격도 저렴하고 호기심에 한 개 구입함.
3. 계란 간장(150ml) : 298엔. 계란 간장 비빔밥을 좋아하는데 맛있다길래 구매. 큰 사이즈도 있었지만 무거워서 작은걸로.
4. 피타 마스크 : 가격이 기억나지 않음..;; 다른데 보다는 저렴했고, 추워서 얼굴 가리개로 쓸 용도로 네이비 색 한 개 구매. 카키 색도 예뻤지만 황사 전용 마스크라 쓸 데가 없을 듯 해서 여러 개 구매하지 않음.
5. 핫 팩: 미니 사이즈 10개 178엔. 홋카이로(뜨거운 난로)... 네이밍 센스 좋은데? 하며 산 제품. 붙이는 거라 장갑 안에 넣을 때는 좋았고 발에는 그닥 소용 없었던 듯. 한 팩은 그냥 흔들어 쓰는게 최고인 것 같다.
어째 구매품이 다 귓동냥으로 좋다고 듣고 산 것들이네. 이번에 써보고 괜찮으면 다음 여행에서 또 사면 되서 부담없이 하나 씩 삼.
5000엔 이상 구매하면 면세 가격에 살 수 있는데 일본 내에서는 개봉하면 안되고 영수증은 출국 시 제출함에 내면 된다. 엄청 많이 사가는 사람들은 검사를 하려나..?
*
점심은 H언니가 가보고 싶다고 한 미소라멘 맛집 호우류! 미슐랭 리스트에 오른 적도 있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빕 구르망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할랄 푸드를 제공한다고 되어있어서 그런지 무슬림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11시에 오픈이었는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20명 정도 줄을 서 있었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우리까지 들어갈 수 있었음.
안 쪽 테이블에 앉은 순서대로 주문을 받아서 다소 불편한데 모르는 외국인들과 함께 합석을 했다.
외국인들은 징기스칸 라면을 먹던데 너무 매워 보였음. 나는 무난하게 미소라멘으로. 계란이 나오지 않아서 타마고를 추가했는데 간장 계란이라 너무 짰다 ˃̣̣̣̣︿˂̣̣̣̣ 라면은 무난하게 맛있는 미소 라멘 맛. 저녁 때도 이 가게엔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서 기다리던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30분 정도면 적당할 듯.
사이드로 교자도 시켰으나 별로 맛이 있지는 않았다. 라면 양이 많아서 작은 사이즈로 시키면 더 좋았을 듯 했음.
점심을 먹은 뒤에는 다누키코지 역 방향으로 걸어가 돈키호테에 방문했다. 전혀 돈키호테인 줄 몰랐는데 일단 파란 펭귄이 보이면 무조건 돈키호테라는 지식을 습득함(+1)
입구 근처로 아케이드 상가가 펼쳐져 있었는데 시간이 빠듯하여 둘러보지 못하고 돈키호테만 다녀왔다.
다이고쿠에 시세이도 뷰러가 없기도 했고, 구경삼아 들렀음. 이곳 가격은 다소 비싼편이었으나 뷰러 때문에 다른 곳에 또 방문하기 싫어서 그냥 구매했다. 뷰러 하나에 리필 고무 하나 들어있어 1개 구매. 리필 고무는 잘 보고 사야할 듯 했다. 모양이 이상한 것들이 있었음. 나중에 들른 히가시무로란의 돈키호테에서는 560엔에 팔고 있었지만 어차피 2천원 정도라 크게 상관은 없었다. 히가시무로란은 고양이 간식도 매우 싸서 H언니를 당황시킴ㅋㅋㅋ
그 외에 화장품 코너에 가서 비셰나 엑셀 제품 구경도 하고, 저렴이 아이라이너로 화장도 수정하고 놀면서 다녔음. 근데 아이라이너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아까 샀어야 했다며 저녁에 한탄함ㅋ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