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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트시그널2
    리뷰/기타 2018. 6. 16. 01:17

    후배가 놀러와서 같이 방송을 보게 된 뒤로 나도 열혈 시청자가 되어버렸다. 나는 안방에서 편하게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연애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손쉬운 만족감이 이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남선녀를 보는 즐거움은 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면 쉬운 일이다.
    끊임없이 불안한 마음을 들게 하는 사람보다 안정적으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평온함을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걸. 하지만 갈등이 심했던 일부 참가자들은 결국 자기 마음에 솔직한 선택을 내렸다.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상대와 떨어져 충분히 생각할 시간도 적고, 단기간에 끊임없이 마주치게하며 이벤트를 일으키니까 불꽃이 더 격렬하게 튀긴다는 느낌.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감정에 마음을 많이 다쳐본 사람일수록 시간이 이성의 편이되어 감정을 잘 컨트롤 하게 된다. 어차피 상처받고 끝나기 쉬운 만남에 지친 사람은상대에 대해 원하는 조건도 단순하고 확고하다. 그러므로 순간적으로 감정에 끌려 만나도, ‘역시 아닌가’ 하는 순간 허무하게 또 한번의 연애가 저물게 될 것이다. 누구와 만나건, 헤어지건, 이미 유명해진 사람들이라 앞으로 참 피곤할 것 같다. 안쓰러움. 이 방송을 통해 타인의 연애를 논하기 전에 나의 연애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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