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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2017)
    리뷰/기타 2018. 3. 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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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에서 예고편을 보다가 따뜻한 느낌이 좋아보여서 호기심에 예매. KT&G 상상마당에서 관람했다. 여유있게 도착했는데 시네마 한 쪽 코너에 서가가 있어 심심하지 않고 참 좋았다. 영화 시작 전에 광고가 없는 것도 너무 좋았음. 급조로 예매하느라 맨 앞줄에서 봤는데 조금 목이 아팠다. 못 볼 수준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면 뒤에서 봐야할 듯...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안 맞았던 것 같다. 보는 내내 감정 이입이 어려워 지루했다. 독백도 없고, 대화도 그다지 없고, 그저 보여주기만 하는 영화는 나에겐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그 화면들. 딱 그 정도만 보아도 나는 만족했을 듯...

    영화를 보러 가는길에 악동 뮤지션의 오랜날 오랜밤이라는 곡을 들으며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졌다. 마지막에 올리버의 결혼 소식을 듣고 벽난로 앞에 앉아 조용히 슬퍼하던 엘리오의 모습을 보며 다시금 그 노래가 생각났다.

    엘리오의 아버지가 엘리오를 위로할 때, 힘들다고 너의 감정을 버리려하지 말라고 한다. 이별의 아픔과 행복한 시절의 기쁨을 모두 받아들여야 다음 사람에게 줄 것이 있다고. 지금 내 마음도 생각해보면 어쩐지 너덜너덜한 것 같다. 상대방을 내 이름으로 부를 만큼 사랑하는 마음이라니. 마음 속에서 자기 자신보다 상대가 더 크면, 그 사람이 없어진 자리 역시 감당하기 힘들텐데. 그런걸 몰라서 첫 사랑은 유독 더 아픈 모양이다. 안다고 이후의 사랑이 안 아픈건 아닐테지만...

    Mystery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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