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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의 마음 - 톤 텔레헨
    리뷰/책 2019. 2. 15. 01:12

    고슴도치의 소원 옆에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이 있어,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적어 놓았을까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고슴도치는 여러 다른 동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예측했지만, 이 책에서는 반대로 여러 동물들이 '내가 코끼리라면' 하고 생각한다. 

    코끼리는 나무 위에 올라가 피루엣을 하고 싶어하는데 꼭 떨어져서 쿵 소리를 낸다. 꿈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나름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랄까. 코끼리의 모습을 보고 어떤 동물은 동조하거나 응원하고, 다른 방식을 제안하거나, 혹은 반대하고 무시하는 등 참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었다. 이 만큼 상상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ㅋㅋ

    매번 나무에서 떨어져서 낙담하는 코끼리 앞에, 하마가 나타나서 완벽하게 나무 위에서 턴을 돌고 내려와 담담히 사라진다. 그래서 코끼리가 우울해 하는 장면이 유난히 생각난다. 나는 당장 내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막연하게 살고 있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꿈을 향해 반짝 거리며 다가가고 있는 것이 보일때. 특히나 그것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봤을 때 마치 빛과 어둠처럼 느껴져서 나도 우울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확실히 다람쥐는 고슴도치의 망상이 아닌 톤 텔레헨의 동물 월드에서 힐링을 담당하는 캐릭터임을 깨달았다. 실제로 이렇게 조용히 다정한 말로 응원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내가 그렇지 못하니까 더 듣고 싶은 기분도 들고.

    내가 코끼리라면... 나는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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