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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가 아니라면 어디라도 - 이다혜
    리뷰/책 2018. 6. 7. 23:12

    ​​​그냥 내 식대로 여행하면 된다. 어차피 그것도 나이 들면서 바뀌고 돈 벌면서 바뀐다. 남이 내가 이해 못 할 방식으로 여행하면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된다.

    아, 그렇구나
    (153p, 타인의 여행을 비웃지 말라)



    떠남은 용기의 문제라고 했던가
    심란한 18년을 맞이해서 다소 의욕없이 살던 나에게 기분좋은 자극이 되는 내용이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며 깊이 공감하기도 했고, 작가의 특색이 잘 녹아진 이야기를 읽으며 즐거웠다.

    나이를 먹으며, 경제적 여유는 풍족해지지만 시간과 체력이 부족해지는 여행에 대한 묘사에는 그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나의 지난날 여행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내가 여행지에 가져가는 책이라고는 (생존을 위한) 가이드북이나 휴대폰에 e-book을 담아가는 정도인데, 여행지에서도 서점을 찾으며 책을 읽는 저자의 모습이 참 근사하게 느껴졌다.기회가 되면 다음 여행에서 그 나라 서점에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


    특히 더 좋았던 내용들

    #여행의 사운드트랙 만들기
    나는 여행지를 사진과 맛으로 기억하는 편이고 한 음악을 오래 듣는 편은 아니었는데, 어떤 곡을 들으면 어느 곳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는 경험은 무척 로맨틱하게 느껴졌다.

    #할지 말지는 해봐야 안다
    여행 뿐만 아니라 경험과 관련된 모든 것에 해당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하면 할 수록, 더 많이 보이는 것은 덤.

    #내가 사랑한 패키지
    매력적인 바티칸 투어에 대한 기억. 어렴풋이 알고 있던 <피에타>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 신선했다. 위에서 바라본 Robert Hupka의 사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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