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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신촌에서 추천해준 타코 집
테이블이 높고 의자가 등받이가 없어 편하게 앉아있기는 어려우나 가볍게 먹기엔 나쁘지 않았다. 3명이서 치킨 퀘사디아, 아보카도 부리또,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어느것도 너무 맛잇어서 울었다. 특히 감자튀김은 따끈할때 먹으니 세상 맛있어서 추천해준 친구가 참 고마웠다.
하지만 친구의 진짜 추천 사유는 사실 이 집의 마가리타였다ㅋㅋㅋㅋ 호기롭게 주문을 했더니 점원분이 도수가 제법 쎈 술인데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오브코스 와이 낫?
마가리타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냥 참으로 맛있었다... 그래서 연거푸 들이키다 한 잔 씩 더 하고 완전 취해서 드라마를 찍었음ㅋㅋㅋ 참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날 이 술을 두 잔 마시지 않았다면, 동행의 권유로 계속 놀지 않았다면, 그날 그 시간과 장소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설레이는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우연히, 우연히, 이렇게까지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일이라니...그래서 유독 더 기억에 남는 곳. 마가리타는 자제해야겠지만 그냥 가볍게 식사하러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감자튀김이 계속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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